역사학의 중요성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달리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요."


그러자 붉은 여왕이 호통을 쳤다.


"이런 느림보 같으니, 여기서는 이렇게 달려야 겨우 제자리야. 


어딘 가에 닿으려면 2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해."


-거울 나라의 엘리스-



< 본글은 타 커뮤니티에서 잠깐 역사인식이 부족한 청소년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쓴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ㅋ>


 먼저 밝히고자 하는 것은 지금 제가 한국에서 역사교육이 어떤실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떠한 정보도 없다는 것입니다. 당장 기반한다면야 기것해야 지금 제가 확인할수 있는것은 부정확하고 즉흥적인 인터넷기사 (보통 "자극적인" 제목과 사례로 무장한) 정도고 저는 별로 거기에 기초해서 웃음거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결국 이 글에서는 개인적인 시각에서 역사학의 고등교육에서 가치를 말하는 정도에 그칠것 같습니다. 


 제가 역사교육을 받기 시작한건 중학교(그러니까 정확히 체계화된)부터 였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때도 국사교과서가 존재했고 근현대사 부분까지는 3년가 배울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만큼 많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건 어렸을때부터 역사관련 서적(청소년을 위한 같은 전형적인 시리즈들이나 고전적인 한 90년대에나 나올법한 글만 가득찬 역사 만화라든지)들도 많았지요. 고등학교 와서는 아까글에서 밝힌것처럼 학원 학교 양자서 대학에서 진로를 2년간 사학과로 잡아왔을 만큼 매력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적어도 근현대사와 세계사에 대해서는 적어도 아는 척은 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있고 대학에 와서도 1년에 1번씩은 교양 삼아 듣고있지요. 여전히 저는 역사학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6년간 정규 교과 과정이라고 하던 사교육이던 말이지요.


 그래서 잘난 지난 6년간의 역사학 교육 제게 무엇을 주었냐? 라고 지금 되새겨본다면 여러가지 추상적인 것들이 나올수 있겠지만 두가지 정도는 확신할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적어도 제가 어떠한 정체성을 가진 인간에 대한 것이였고, 둘째는 무엇이 적어도 믿을만한 기본적인 사실이냐는 겁니다.


 본질적으로 역사가 어떤 가치를 지니느냐는 로마인이 가장 실용적으로 보았던것 같습니다. "과거의 교훈이 지금의 우리의 문제에 답을 준다."는 의미로 가치를 두었습니다. 선행적으로 보았을때 역사란 지금 우리의 결정 특히나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에 대한 기초적인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어떤과정을 거쳤고 우리가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사례집입니다. 사람이 어떤 결정을 한다면 지식을 근본적을 가지고 할 것이고 보통 이런것들은 경험적인 것들일 것 입니다. 여기서 역사는 우리의 경험 그 자체가 됩니다. 


 두번째 부분은 공감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겁니다. 소위 지금 민족국가의 근간인 민족을 만드는 가치는 역사와 언어를 통한 공감을 가진 집단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면에서 상당한 역사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자랑스러워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이게 단순한 "특징"이라고만 봅니다.) 이런 공감대와 나아가서 우리가 어떤 나라와 어떤 민족을 가지는지 말해주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역사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가 어디까지인지 설정하는것이지요. 즉 가치관에 대한 사항인 것입니다.


이 두부분은 역사라는 부분에 의해 크게 기여되는 부분이고 국가의 "시민"을 만들어내는 가치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주의할것은 이런 역사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조작된다는 겁니다. 역사란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에 의해 영향받고 무엇이 기록되고 말아야할지 결정됩니다. 그런 조작에서 각자가 사실과 평가를 분리해내고 자신의 가치관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기제는 고등교육에서 실천 됩니다.


 소위 지금 문제되는 민주화 운동문제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문제삼는것은 역사적인 평가란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하는것이고 평가에 따라 우리 국가의 가치관 자체가 변화할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지금의 심각한 문제는 이런 위협은 매우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자들에 의해 조작이 되고 있고 실제로 그런 악들이 사회를 바꿀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김구를 테러리스트라고 분류할수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가 기념관에서 "민족의 영웅"으로 기억되는건 그 사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그것에 의해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과 정보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절대 "대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맡이하게 된건 정보의 바다지 "필요한 사실의 어획"이 아닙니다. 수백만마리의 양떼를 만날수 있을지언정 거기서 "반점이 난" 양 하나를 구한것이 아니지요. 즉 우리는 사실을 거르고 쓰레기에서 진주를 찾을 지혜를 배워야만 합니다. 오히려 이런 기만의 홍수에서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고된 경쟁을 해야 하는겁니다.


 이런 환경은 쉽고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퍼지는것을 도와줬고 이들 세력에게 확성기를 가져다 줬습니다. 우리세대야 걸쳐진 세대로서 양자의 장점을 받을수 있는 세대일지도 모르지만 다음세대에서는 어떠할지 보장이 불가합니다. 여기서 교육과 지혜에 대한 가르침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위협은 커졌고 필요성은 여전한데 지금의 체계는 이 어떠한것도 보장해주지 못하고있다는거지요. 우리는 여전히 기본적인 지식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중립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이 건전한 가치를 선택할 여지를 줄 자유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우스꽝스러운주장에 넘어가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요?  08년 광화문 광장에서 모인 사람들이 과연 국민 의료 주권에 대한 시위에서 반정부폭력시위로 넘어갔고 천안함이 이스라엘 잠수함에 충돌한 미국의 계획이라고 불어대는 인간이 있고 광주가 폭동이고 6.25는 북한에 대한 침공이라는 자들이 있습니다. 진짜 중우는 없나요? 이게 과연 소수에게만 그칠까요?



 우리가 이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맞이하게될 사회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사회전체에 영향력을 제도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막대하게 줄수있는 상황에서 중우적인 시민만이 남아 소수의 선동꾼들에게 놀아나는 세계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비약은 지나치더라도 벌써 이러한 문제들이 이미 터져온것은 부정할수 없다고 봅니다.



덧글

  • Blueman 2013/05/25 18:19 # 답글

    잘봤습니다. 역사를 배운다는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담겨있는것같습니다.

    주변에 퍼가겠습니다.^^
  • 에이브군 2013/05/25 18:35 #

    출처만 남겨주세요. 그거면 되요. 감사합니다. 혹시 올릴곳도 볼수있을까요? 반응이 궁금해서요.
  • Blueman 2013/05/25 19:04 #

    출처링크를 트위터,페이스북, 다음카페(국민주권방송협동조합, 이이제이, 찌라시바/신비남, 학벌세탁소)에 올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역사교육을 소홀히 하고있던데 그쪽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댓글 올라오는 대로 트랙백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 에이브군 2013/05/25 22:19 #

    참고로 수정했습니다.
  • 에이브군 2013/05/25 22:24 #

    + 저는 다른글에서 밝히듯이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 이점을 염두해주세요.
  • Blueman 2013/05/25 23:34 #

    이해합니다. 그저 생각을 공유하자는 뜻에서 링크한겁니다.
  • 에이브군 2013/05/26 00:46 #

    저도 Blueman님을 신뢰하지 못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실례됬다면 사과드립니다. 다만 진보진영쪽과는 정말 안좋은 일들이 많아서요. 어지간하면 어느정도 상호를 위해서 거리를 두는 편입니다.
  • 2013/05/26 01: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26 11: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갈매기의 꿈 2013/05/26 10:13 # 답글

    페북 링크합니다
  • 에이브군 2013/05/26 11:53 #

    예 감사합니다.
  • Lucete 2018/04/19 16:46 # 삭제 답글

    퍼가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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